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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24일부터 ℓ당 200원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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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24일부터 ℓ당 200원 인상

입력
2011.10.1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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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소비자가격이 24일부터 ℓ당 200원씩 오른다.

국내 최대 우유업체인 서울우유는 우유 출고가격을 ℓ당 138원 올린다고 유통업체에 18일 통보했다. 서울우유측은 유통마진을 붙인 소비자가격은 200원 올리는 것이 좋겠다는 뜻도 전했다.

이에 따라 현재 1,460원인 서울우유의 1ℓ 흰우유 출고가는 1,598원으로 오르게 된다. 또 유통업체들이 서울우유 요청대로 최종소비자가격을 ℓ당 200원 인상할 경우, ▦편의점 등 일반 유통업체는 ℓ당 2,200원에서 2,400원으로 ▦대형마트는 ℓ당 2,150원에서 2,350원으로 200원씩 오를 전망이다.

서울우유는 애초 지난 16일부터 우윳값을 올리려고 했으나 물가에 미칠 영향을 우려한 정부가 인상시기를 최대한 늦춰달라고 제동을 거는 바람에 인상계획을 연기한 적 있다.

서울우유가 우유제품 가격을 올리기로 한 것은 지난 8월16일부터 낙농농가가 유업체에 납품하는 원유(原乳) 가격이 ℓ당 138원 인상됐기 때문. 당시 서울우유 등 유업계는 추석 연휴가 끝나면 할인점 등에 납품하는 우유제품 가격을 올리려 했으나, 우윳값 인상이 소비자 물가에 미칠 영향을 우려한 정부가 연말까지 우윳값 인상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함에 따라 두 달 가까이 가격인상을 자제해왔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정부에서 연말까지 가격인상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누적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더는 견디기 어려운 상태"라며 "그 동안 임금 및 원유 이외의 재료비 등 추가 인상 요인이 많지만, 정부의 물가안정 의지를 반영해 원유가격 인상분만큼만 출고가를 올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우유가 우윳값 인상을 단행키로 함에 따라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등 다른 유업체들도 조만간 우윳값 인상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우유를 주원료로 쓰는 빵과 커피음료, 아이스크림 등의 가격도 연쇄적인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날 "내년부터 무관세로 들여오는 치즈, 분유 등 11개 수입유제품(올해 기준 14만2,000톤)을 가격 안정에 기여한 업체에 우선 배정하도록 기준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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