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이틀째 황우석 테마주가 기승을 부렸다. 황 박사가 17일 이종(異種)간 핵 이식 방법으로 코요테 복제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힌 영향인데, 연계 산업도 아닌 회사들까지 인맥에 기대 급등세를 보였다.
18일 IT전문업체 에스티큐브와 차량용 DVD부품 생산업체 디브이에스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바이오기술과 무관한 두 회사가 급등한 건 회사의 최대주주 또는 대표이사가 황 박사의 후원자로 알려져 있어서다. 이노셀(상한가), 조아제약(2.59%), 세원셀론텍(2.62%) 등 바이오 의약품주도 급등했다.
박양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업에 실질적 이익이 없는데도 이처럼 주가가 갑자기 뛰면 곧 급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황 박사의 실험 성공으로 바이오 의약품 기업은 일부 수혜를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종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체세포 연구기술은 줄기세포 연구에도 쓰이기 때문에 황 박사의 실험은 바이오 분야 원천기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다만, 당장 상업화하긴 쉽지 않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6.28포인트(1.41%) 내린 1,838.90을 기록, 9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1.95포인트(0.40%) 떨어진 483.43에 장을 마쳤다. 메르켈 독일 총리의 유럽 재정위기 해법 마련에 대한 경계성 발언이 흘러나온데다 단기 급등이 부담으로 작용한 탓이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10원 오른 1.145.60원을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금리와 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모두 0.01%포인트 하락해 각각
3.45%, 3.59%를 나타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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