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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여야대표·5부요인 오찬/ MB "국회가 한미 FTA 잘 처리해 달라" 손학규 "손해보는 FTA 절대 협조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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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여야대표·5부요인 오찬/ MB "국회가 한미 FTA 잘 처리해 달라" 손학규 "손해보는 FTA 절대 협조 못해"

입력
2011.10.1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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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7일 "국회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잘 처리해 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여야 대표 및 5부 요인과 오찬을 함께 하며 미국 방문 성과를 설명한 뒤 이같이 당부했다. 하지만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방향이 잘못된 한미 FTA를 서둘러 처리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즉각 거부 입장을 밝히면서 '재재협상'을 요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찬간담회에서 자신의 미국 방문 기간에 미국 의회가 초당적으로 협력해 한미 FTA 이행 법안을 전격 처리한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국회의 협조를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FTA 비준안이 미 의회를 통과한 것을 전세계가 부러워하고 있고, 특히 경제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한미 FTA는 우리에게 큰 득이 될 것"이라면서 "여야가 국가를 위해 할 일은 해야 국민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손 대표는 "우리가 손해를 보는 FTA, 준비 안 된 FTA, 양극화를 부추기는 부자 중심의 FTA, 주권 침해 여지가 있는 FTA는 절대 안 된다"는 '4 불가론'을 조목조목 제시하면서 "정부와 여당은 한미 FTA 비준안을 단독으로 강행 처리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손 대표는 "오늘 오찬에 참석하는 것에 대한 당내 반대가 많았지만, 축하할 것은 축하하고 야당 입장을 전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에 따라 참석했다"며 여권의 FTA 처리 시도에 협조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어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민주당의 재재협상 요구 중 상당 부분은 노무현 정부 당시 합의된 것이고, 민주당이 반대하는 자동차 세이프가드 조항도 업계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한다"며 "(여야가) 국회에서 잘 처리하자"고 말했다.

청와대 상춘재에서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오찬 간담회에는 박희태 국회의장과 양승태 대법원장, 이강국 헌법재판소장, 김황식 총리. 김능환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과 국회 교섭단체 대표인 홍준표∙손학규 대표 등이 참석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오찬 직후 홍 대표는 30분 동안 단독 회동을 갖고 내곡동 사저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사정원기자 sj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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