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을 정기적으로 구독하고 있거나 청소년기 신문활용교육(NIE)을 경험했던 대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학업성취도가 높고 비판적 사고가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이계성 한국일보 논설위원, 고재학 한국일보 경제부장, 이화행 동명대 언론영상광고학부 교수 등 공동연구진이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연구보고서 '신문을 접한 경험이 대학생들의 신문에 대한 태도에 미치는 영향'에서 이 같은 연구결과가 나타났다.
대학생 45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자신의 평균 성적을 100점 만점으로 표시하도록 한 결과 신문을 정기적으로 구독하는 대학생의 학업성취도는 평균 78.25점으로 비구독자의 73.62점보다 4.63점 높았다. 또 청소년기 NIE 경험자의 경우 학업성취도가 76.77점으로 비경험자(74.92점)보다 높았다.
또한 신문을 열독하는 대학생('어제 신문을 읽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학생)은 그렇지 않은 대학생에 비해 비판적 사고의 정도가 높았다. 13개 항목의 설문을 통해 비판적 사고 정도를 수치화한 결과 신문 열독자의 비판적 사고 정도는 평균 3.63점(5점 만점), 비열독자의 비판적 사고 정도는 평균 3.46점으로 열독자가 0.17점 높았다. 또한 청소년기 신문활용교육(NIE)을 경험했던 대학생(3.62점)이 비경험자(3.50점)보다 비판적 사고 정도가 높았다.
특히 신문 열독자는 ▲합리적 결론에 도달할 자신감 ▲지식을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는 인식 ▲문제점을 정확히 설명하는 능력 ▲필요한 내용을 제대로 질문하는 정도 ▲정확한 방법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정도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려고 노력하는 정도 ▲편견이 아닌 사실에 따라 결정하려고 노력하는 정도 등의 항목에서 비열독자에 비해 높은 인식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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