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욕스러운 1%의 자본 권력을 겨냥한 시위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18일 밤 8시 50분에 방송하는 SBS '기자가 만나는 세상-현장 21'은 월가를 표적으로 한 미국의 분노와 한국에서도 시작된 시위를 조명했다.
2011년 9월 17일 세계 금융시장의 중심가 월스트리트 근처의 작은 공원에 30여 명의 청년 실업자들이 모여 월가를 비판하는 구호를 외쳐댔다. 처음에는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았지만 하루 이틀 지나면서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SNS를 타고 이들의 외침이 퍼져나갔다. 한달 후 'WE ARE THE 99%'라는 구호를 앞세워 미국 최고 부유층 1%를 겨냥한 시위에 수많은 사람이 동참하고 있다. 시위 소식은 국경을 넘어 전해졌고, 마침내 15일 80여개 국 900여개 도시에서 동시집회가 열리는 세계적인 사건으로 발전했다.
한국에서도 서울 한복판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금융 권력에 대한 반감과 높은 청년 실업률 등으로 쌓인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99%의 외침이 주는 메시지를 분석하고 신자유주의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폐해를 점검한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장 보궐선거 열기도 취재했다. 나경원, 박원순 후보의 지인들을 만나 후보들의 인간적인 면모에 대해 들어보고 주요 공약과 정책을 비교했다. 지난 달 25일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기부천사 김우수씨 이야기도 전한다. 중국집 배달부였던 그는 한 달에 70만원을 벌어 고시원 쪽방 생활을 하면서도 청소년들에게 매달 후원금을 보내왔다. 그가 우리 사회에 남기가 간 것이 무엇인지 짚어본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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