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17일 "올해 쌀 생산량이 당초 예상보다 증가한 434만톤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는 통계청이 이달 10일 발표한 421만6,000톤에 비해 2.9%(12만4,000톤) 늘어난 것이며, 지난해 생산량 429만톤을 약간 상회하는 규모다.
서 장관은 "올해 벼가 익는 시기에 기상이 좋아져 도정 수율(투입된 벼 무게에 대한 도정 후 백미 무게 비율)이 전년보다 2.7% 상승해 73%정도 나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5일 현재 산지 쌀 값이 16만6,284원(80㎏기준)으로 지난달 25일(15만1,824원)에 비해 9.5%올랐지만, 햅쌀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11, 12월에는 14만8,000~15만1,000원 선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이날 내놓은 관측 속보에서 단위면적(100㎡) 당 쌀 생산량이 501~506㎏으로 통계청 전망치(495㎏) 보다 상회했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보완대책과 관련 "여야정협의체가 논의 중인 13가지 추가 보완대책에 대해 이달 말까지 합의에 이를 수도 있을 것"이라며 "유류세 감면 등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 장관은 우유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과거처럼 원유가격은 100원 올랐는데 제품가격은 200~300원 오르는 일은 있어선 안 된다"며 "문제가 잘 풀리지 않으면 우유업계 대표들을 직접 만나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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