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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내곡동 사저 백지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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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내곡동 사저 백지화 가능성

입력
2011.10.1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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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퇴임 후 거주할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청와대 등 여권 내에서 내곡동 사저 신축 계획 자체를 백지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미국 방문을 마치고 이날 귀국한 이 대통령은 이르면 17일 정당 대표 및 5부 요인을 만나 방미 결과를 설명한 뒤 사저 재검토 방침을 밝힐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장충체육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곡동 사저 부지 문제에 대해 "대통령이 오면 '재검토하자'고 얘기하겠다"면서 "내곡동 사저 부분은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어떻게 재검토를 요구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구체적으로 얘기하지는 않겠다. 곧 할 것이며, 잘할 것이다"고 답변했다.

홍 대표는 금주 초에 이 대통령에게 내곡동 사저 문제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날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본래의 자택으로 되돌아가는 방안과 내곡동이 아닌 다른 지역에 적정 규모의 사저를 신축하는 방안 등도 검토되는 것으로 안다"며 "이는 이 대통령이 직접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청와대가 내곡동 사저 백지화 검토에 나선 것은 사저 논란이 10ㆍ26 재보선은 물론 내년 총선에서도 악재로 작용할 것을 우려한 여권 내부의 반발 때문이다. 여권 내부에서는 "이번 사저 파문의 원인을 제공한 경호처 등 청와대 실무 책임자들에 대한 문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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