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낭자들이 지독한 아홉 수에서 탈출하며 7전8기에 성공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00승에 1승만 남겨둔 뒤 7개 대회 연속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한국(계) 선수들이 말레이시아에서 100번째 승전보를 울렸다.
LPGA 통산 100승의 주인공은 지난 해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을 차지했던 최나연(24ㆍSK텔레콤ㆍ건국대 체육교육4). 최나연은 1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장(파71ㆍ6,208야드)에서 열린 사임 다비 LPGA 말레이시아(총상금 190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더블 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7월 유소연(21ㆍ한화)의 US여자오픈 우승으로 통산 99승을 올린 뒤 주춤했던 태극낭자들은 최나연의 우승으로 마침내 100승을 채웠다. 한국(계)은 1988년 구옥희가 스탠더드레지스터에서 LPGA 투어 첫 우승을 시작한 이후 이날 최나연의 우승으로 23년 만에 100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4라운드에서 1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최나연은 2번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적어내 불안하게 출발했다. 반면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는 마지막 날 6타를 줄이며 무서운 추격전을 펼쳤지만 1타차 2위에 그쳤다.
14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리던 최나연과 청야니의 승부는 17번홀(파3)에서 갈렸다. 청야니는 17번홀과 18번홀(파4)에서 파를 잡는데 그쳤지만 최나연은 17번홀에서 회심의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1타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최나연은 마지막 18번홀을 파로 잘 지켜내며 정상에 올랐다.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5승째로 우승상금은 28만5,000달러.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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