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올림픽 금메달이 보인다.
한국 체조의 간판 양학선(19·한체대)이 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회 남자 도마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학선은 16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도마 결선에서 1·2차 시기 평균 16.566점을 기록해 생애 최고 점수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1991년과 1992년 도마 종목을 2연패 한 유옥렬과 1999년 이주형(평행봉), 2007년 김대은(평행봉)에 이어 양학선이 다섯 번째다.
지난해 처음으로 출전한 세계대회에서 도마 4위에 올라 세계를 놀라게 했던 양학선은 그 해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우승했다. 이어 지난 7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 국제대회인 코리아컵 고양 국제체조대회에서는 난도 7.4점짜리 신기술을 펼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며 도마 1인자로 발돋움했다.
비장의 무기는 일명 '양1'이라 불린다. 기존의 '여2(난도 7.0점)' 기술은 도마를 양손으로 집은 뒤 공중에서 두 바퀴 반(900도)을 돌아 도마를 바라보는 방향으로 착지하지만 '양1'은 여기에 반 바퀴를 더 돌아 도마를 등지고 서는 기술이다. 양학선은 국제체조연맹(FIG) 기술위원들의 무기명 투표를 통해 7.4점짜리 난도를 인정 받았다. 자신의 이름을 딴 기술을 인정 받은 것은 여홍철(40) 경희대 교수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 영예다.
김종석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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