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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 김기성 '도전, 아메리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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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 김기성 '도전, 아메리칸 드림'

입력
2011.10.1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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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에이스 김기성(26)이 '아메리칸 드림'에 도전한다.

지난 6월 해외 진출을 위해 소속 팀 안양 한라와의 재계약을 포기한 김기성은 4개월간의 물색 끝에 미국 센트럴아이스하키리그(CHL) 툴사 오일러스 입단이 결정돼 16일 출국한다. CHL은'메이저리그'격인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하부리그 가운데 하나로 미국 중부 지역 중소 도시를 연고로 한 14개 팀으로 구성돼 있다. 국내 팬들이 익숙한 메이저리그 야구 레벨로 따지자면 더블 A 정도에 해당한다.

김기성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미국 프로 무대 정착에 도전한다. 비록 마이너리그지만 '본토 아이스하키'가 결코 호락호락하지는 않다.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소화한 한국 선수조차 없다. 지난 2003년 김한성(한라)이 이스트코스트 아이스하키리그(ECHL) 그린빌 그롤스에 입단, 32경기 7골 9도움을 기록했지만 허리 부상 탓에 시즌 도중 귀국했고 김규헌(한라)은 2008년 북미 도전을 선언하고 태평양을 건넜지만 ECHL, CHL보다 아랫단계인 서던 프로하키리그(SPHL)에서 8경기 출전에 그쳤다.

김기성은 경성고 시절부터 비범한 재능으로 명성을 떨쳤고 연세대 재학 당시 이미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했다. 2008~09 시즌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ALH) 신인왕을 수상했고 2009~10 시즌에는 팀의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 등극을 이끌었다. 175cm, 80kg으로 아이스하키 선수로는 작은 체구지만 결정력과 센스는 역대 최고로 꼽힌다.

전 소속 팀 한라 관계자들은 김기성이의 CHL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팀 매니저인 양승준 부장은 "아시아리그에서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보였고 정신력과 근성이 워낙 뛰어나 현지 적응만 잘되면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기성의 1차 목표는 NHL 바로 아랫단계인 아메리칸아이스하키리그(AHL) 진출이다. CHL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쳐 AHL 빙판에 선다면 불가능해 보이는'꿈의 무대 NHL'입성도 현실로 다가온다.

아시아국적으로 NHL을 경험한 선수는 현재도 ALH에서 활약하고 있는 수문장 유타카 후쿠후지(닛코)가 유일하다. 2004년 ECHL에 데뷔한 그는 AHL을 거쳐 2007년 LA 킹스 소속으로 4경기에 출전했다. 북미 아이스하키는 아시아 선수에게 넘을 수 없는 벽이었다. 김기성은 '불가능'에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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