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BIFF) 전용상영관으로 지난달 29일 문을 연 '영화의 전당'이 개관 보름만에 비가 새 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오전 11시께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내 BIFF 조직위 사무실과 미디어센터 등이 입주해 있는 비프힐의 3층 천장 곳곳에서 누수가 발생해 직원들이 빗물을 치우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날 누수는 각종 공연장이 있는 시네마운틴과 비프힐을 덮은 대형 지붕인 스몰루프 끝부분 4곳에서 비프힐 옥상 바닥으로 마치 폭포수처럼 떨어졌다. 기둥 하나로 떠받히는 지붕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빅루프 천장 아래 설치된 LED 조명에서도 빗물이 흘러 누전 위험성까지 있었다.
BIFF 조직위 측은 대걸레와 양동이를 동원해 임시로 빗물을 받았으나 역부족이었다.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이날 폐막 기자회견에서 "건물 이음새 마감처리가 완벽하지 않고 배수시설에도 문제가 있어 비가 샜다"며 시공사의 졸속공사를 비난했다.
이날 폐막식에는 AP, 로이터 등 세계 유수 통신사와 일본 중국 홍콩 등 외국 언론사 기자들이 한류문화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었다. 영화의 전당은 한진중공업이 1,678억원을 받고 공사를 했다.
부산=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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