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모 여인과 참전용사의 로맨스
'구름 속의 산책'(EBS 오후 2.30·사진)은 아름다운 포도농장을 배경으로 사랑의 감정을 풀어낸다. 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 폴(키아누 리브스)이 귀향하다 열차 안에서 만난 빅토리아(아이타나 산체스 지온)의 딱한 사정을 들어준 뒤 이어지는 특별한 로맨스를 묘사했다. 미혼으로 임신한 빅토리아, 그런 그녀의 애인 역할을 대신해야 하는 폴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감독 알폰소 아라우. 원제 'A Walk In The Clouds'(1995), 15세 이상.
'하녀'는 충무로의 대표적인 고전 스릴러. 피아노 강사 동식(김진규)과 하녀(이은심)가 잠자리를 함께 했다가 동식의 가정이 무너져 내리는 과정을 정교한 연출로 그려냈다. 2010년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전도연 주연 동명 영화의 원작이다. 기괴한 내용을 독특한 화법으로 표현하기로 유명했던 김기영 감독의 대표작. 1960년, 15세 이상.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