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조작 의혹에 코스닥 1위 업체 셀트리온의 주가가 폭락했다.
복제약 제조사인 셀트리온은 14일 9.29%(4,200원) 떨어진 4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사건의 발단은 전날 소액주주 운동단체 네비스탁이 "셀트리온이 시장성이 떨어지는 제품을 계열사 셀트리온헬스케어에 팔고는 매출을 부풀렸다"고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지난해 셀트리온 제품을 1,800억원어치 사들였음에도 매출은 970억원에 불과하고, 그나마 이 매출대금 가운데 740억원은 매출 채권 형태로 받았으니 실제 셀트리온헬스케어로 들어간 현금은 230억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다음날인 14일 장이 열리자마자 셀트리온 주가는 곤두박질 쳤고 회사는 급히 기자회견을 열어 "회계상 어떤 문제도 없고 필요하면 통장 원본도 공개하겠다"고 해명했다. 김형기 수석부사장은 "재무제표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일 뿐"이라며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매출과는 별도로 장기선수금 형태로 970억원을 지급받았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주가 하락을 멈추진 못했다.
증시는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도 소폭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12.30포인트(0.67%) 오른 1,835.40에, 코스닥지수는 0.33포인트(0.07%) 상승한 473.89로 장을 마쳤다. 예상된 악재라 시장의 동요가 없었고 연기금과 외국인이 함께 대규모 매수에 나선 덕이다.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0.10원 오른 1,156.00원을 기록했다. 3년만기 국고채 금리와 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모두 전날보다 0.01%포인트 올라 각각 3.41%, 3.54%로 마쳤다.
강아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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