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치권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로 시끄럽지만, 주식시장에선 벌써부터 FTA 수혜주가 뜨고 있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날보다 2.17% 오른 21만2,000원을 기록했다. 대유에이텍(6.91%), 평화정공(3.17%) 등 자동차 부품주와 넥센타이어(4.75%), 금호타이어(4.31%) 등 자동차 관련주도 껑충 뛰었다.
미 의회에서 한미 FTA 이행법안이 최종 통과되면서 국산 자동차의 인지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된 덕분이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산업은 세계적으로 기술력 격차가 줄어들면서 원가절감이 중요해진 상황"이라며 "한미 FTA로 가격 경쟁력이 강화되면 우리 완성차와 부품업체 모두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국 교역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에 대한항공(10.61%)과 아시아나항공(9.71%) 등 항공주도 급등했다. 반면, 피해가 점쳐지는 곳은 여지없이 고꾸라졌다. 미국 제약사들의 특허 보호혜택 기간이 길어져 타격이 예상되는 제약주는 일제히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셀트리온제약과 JW중외신약 등은 4% 넘게 빠졌다.
유럽 재정위기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면서 코스피지수는 13.60포인트(0.75%) 오른 1,823.10으로, 코스닥지수는 5.91포인트(1.26%) 상승한 473.56으로 각각 마감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10.75원 내린 1,155.90원을 기록했다. 3년만기 국고채 금리와 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모두 전날보다 0.02%포인트 내려 각각 3.40%, 3.53%를 나타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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