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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코리아 그랑프리 14일 스타트/ 그랑프리의 꽃 "샴페인 파티는 알론소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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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코리아 그랑프리 14일 스타트/ 그랑프리의 꽃 "샴페인 파티는 알론소와"

입력
2011.10.13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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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스포츠로 꼽히는 포뮬러 원(F1)은 화려하다. 24명의 드라이버는 100억원이 넘는 화려한 머신을 타고 시원한 속도전쟁을 벌여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70억분의 24 사나이'들의 광속 질주와 함께 '그랑프리의 꽃'인 그리드 걸(Grid Girl)의 화끈한 응원전 역시 서킷을 뜨겁게 달구는 요소다.

14일 전남 영암에서 개막하는 F1 2011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머신처럼 늘씬하고 섹시한 27명의 그리드 걸이 '홍보 도우미'로 나선다. 이들은 지난 달 25일 선발대회에서 25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코리아 그랑프리의 꽃'으로 뽑혔다. 경기 시작 전 그리드(출발선)에서 선수의 국가명, 팀명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포즈를 취하는 게 주요 임무라 '그리드 걸'이라 불린다. 이들은 각자 자신이 맡은 드라이버를 서포터해주고 유니폼에 스폰서 로고 등을 붙이고 홍보활동을 담당하기도 한다.

그리드 걸 중 절반 정도가 이미 지난해 코리아 그랑프리를 경험했고, 다양한 모터스포츠의 레이싱 걸로도 활동하고 있어 F1에 대한 식견도 대단했다. 23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TV중계나 인터넷 검색으로 F1에 관한 지식을 습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드 걸들은 지난해 코리아 그랑프리 우승자인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가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총 11명이 알론소의 1위를 점쳤다. 올 시즌 최고의 레이스를 펼치며 2년 연속 종합우승을 확정 지은 제바스티안 페텔(레드불)은 6표로 그 뒤를 이었다.

'얼짱 드라이버'에 대한 의견은 분분했다. 영국신사 젠슨 버튼(맥라렌)과 독일의 신성 페텔이 각 4표로 1위에 올랐다. 알론소와 루이스 해밀턴(맥라렌)이 나란히 3표를 받았다. 송예다는 '얼짱 드라이버'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제가 맡을 팀의 드라이버"라는 재치 있는 답변을 남기기도 했다. 이외 "다들 멋있어서 너무 어렵다"며 3명이 기권했다.

그리드 걸이 F1 드라이버를 좋아하는 이유는 다양했다. '그냥 멋있다'는 의견이 가장 우세했고, '돈을 잘 번다', '섹시하다'는 이유도 있었다. 한혜성, 서윤아와 같이 드라이브를 좋아하는 그리드 걸들은 "드라이빙 실력이 부럽다"며 선망을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황인지는 "그리드 걸이라고 해서 꼭 드라이버를 좋아하는 건 아니다"는 소신 있는 답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그리드 걸이 레이스에서 가장 주목하는 점은 '엔진소리와 같은 폭발적인 굉음'과 '스릴감 넘치는 속도전'으로 나타났다. 그리드 걸 지원 동기로는 '레이싱 걸의 꽃이다', '한국을 알리고 싶다', '한국을 대표해 세계적인 레이싱대회 참가하고 싶다'는 바람을 적었다.

한 없이 화려해 보일 것 같은 그리드 걸이지만 말 못할 애환도 많았다. 박소유는 건의사항으로 "그리드 걸의 휴식공간이 없어 복도에 쭈그려 앉아있는 게 현실이다. 따뜻하게 쉴 수 있는 휴게실과 탈의실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처음으로 코리아 그랑프리의 그리드 걸로 참가하는 신참들도 "척박한 환경에 실망했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코리아 그랑프리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도 남겼다. 한혜성은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체험시설을 다양하게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영암=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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