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병(73) 롯데관광개발 회장의 불법증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윤희식)는 12일 롯데관광개발 본사를 압수수색 했다.
검찰은 이날 수사관들을 보내 서울 종로구 세종로의 롯데관광개발 본사를 포함해 4, 5곳을 압수수색 해 회계장부와 주주명부 등을 확보했다.
김 회장은 1998년 계열사 임원 명의로 차명관리하던 주식을 실명으로 바꾸면서 증여세가 면제된 점을 이용해 주식을 본인 명의로 전환했다. 하지만 김 회장은 2004년 허위소송을 제기해 회사 임원 명의로 다시 명의신탁을 했고, 미성년자인 아들이 성년이 된 2008년에 이 주식의 실제 주식 소유자가 아들인 것처럼 허위 주주명부를 작성해 735억원어치의 주식을 증여했다.
국세청은 7월 김 회장의 탈루 사실을 적발하고 620억원의 세금 추징과 함께 검찰에 고발했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