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자영업자 10명 가운데 4명은 월소득이 일반 임금 근로자보다 훨씬 적은 150만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개발연구원 경제사회연구부(부장 김군수)가 수원ㆍ안산ㆍ의정부의 5인 미만 고용 자영업자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1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의 42%가 '월소득이 150만원 미만'이라고 답했다. 이들의 평균 월소득은 192만원으로, 전국 임금근로자 평균(284만원)에 비해 훨씬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자영업자 중 37%는 '5년 안에 사업을 정리할 것'이라고 응답해 소득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ㆍ산재보험 가입률도 각각 6.3%, 6.7%에 그쳐 안전장치도 미흡했다.
김군수 부장은 "자영업자의 경영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대형마트의 배에 달하는 신용카드 수수료를 인하하고, 부가가치세 부담을 전가하는 도매상의 무자료 거래 강요를 근절해야 한다"며 "자영업자에 까다로운 고용ㆍ산재보험 조건도 개선해 이들에 사회안전망을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기개발연구원은 '돈 빌려주기'식 창업지원보다는 경영컨설팅 등을 통한 과학적 창업을 유도하고, 임금 근로자로의 전환에 대비한 교육 훈련 기회 제공 등 실패한 창업자를 구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경기도내 자영업자는 142만명으로 전국 자영업자의 20.7%를 차지했으며, 도내 총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이른다.
이범구기자 eb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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