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자매가 아버지가 교편을 잡았던 학교에 거액의 장학금을 기부했다.
12일 서울 광성중ㆍ고교에 따르면 이 학교 11대 교장을 지냈던 고 배희경 선생의 딸 정숙, 예현씨가 4일 학교로 찾아와 장학 기금으로 6,000만 원을 전달했다. 산부인과 의사와 교사로 각각 일하다 은퇴한 이들 자매는 평소 후학을 위해 애썼던 부친의 뜻을 기리고자 장학금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매는 "학교가 눈부시게 발전한 모습을 보니 매우 기쁘고 우수한 학생을 많이 배출해 옛 명성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이들이 지난해 부친의 기일에 기부한 1억1,000만 원을 합해 '배희경 장학재단'을 만들어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줄 계획이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