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1일 경남 창원ㆍ마산ㆍ진해시를 한데 묶어 국내 최대 기초자치단체로 새롭게 태어난 통합 창원시가 출범 1년 만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하면서 '세계적 명품도시 건설'이란 새로운 카드를 빼 들었다.
통합시 초대 시장에 오른 박완수(사진) 창원시장은 "지난 1년이 제도적 기반구축과 시민 화합 및 일체감 조성 등 통합 기반을 구축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 기간이었다면 앞으로는 세계적 명품도시를 완성해 시민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명품도시 실현방안으로 ▦기업사랑운동 ▦환경수도 창원 ▦해양문화중심도시 등 3대 과제를 꼽았다.
통합 창원시는 광역자치단체급 규모에 걸맞게 각종 정부평가에서 잇달아 대상을 거머쥐며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시는 '제8회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종합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해 대외적으로 이미 '명품도시' 브랜드를 인정받았다. 시는 경영혁신과 환경관리, 지역개발 등 3개 부문에 응모해 차별화한 콘셉트와 전략으로 다른 지자체에 비해 월등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2011 전국 지역브랜드사업 경진대회'에서도 대상을 수상했다. 시는 전국 167개 광역ㆍ기초자치단체가 참가한 이 대회에서 1차 서류심사와 2차 프리젠테이션 등 2개 부문 모두 대상을 받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는 박 시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일자리 걱정 없는 행복도시 건설' 시책을 통해 1년 만에 제조업체 상시 일자리 3,000개를 늘리는 성과를 올린 데서 비롯됐다.
올해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최고 히트시책으로 평가 받은 '기업사랑운동'은 2004년 박 시장이 국내 최초로 주창해 국가시책으로 채택된 사업. 앞으로는 먹거리 해결 등을 위해 더 큰 기업사랑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2004년 10월부터 매년 기업사랑시민축제를 열어 기업인과 근로자들에게 축제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2020년 세계 환경수도 창원' 달성을 위한 환경수도 프로젝트는 박 시장이 2008년 프랑스 파리 공영자전거시스템 '밸리브'를 모델로 국내 최초로 도입해 2년 반 만에 미래 녹색교통수단으로 자리잡은 공영자전거 '누비자(누비다와 자전거의 합성어)'와 친환경 전기스쿠터ㆍ전기자동차 보급 등과 함께 녹색교통 3대 명품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누비자는 지난 7월 개통 1,000일을 돌파하며 시민의 발로 빠르게 정착했다. 개통 당시 20곳의 터미널과 430대의 자전거로 출발해 현재 터미널 163곳에 3,530대의 자전거가 비치돼 있다. 이용횟수도 개통 첫해 하루 241회에서 2009년 4,229회, 지난해 6,118회, 올해는 9,165회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시는 2012년까지 터미널을 300곳으로, 누비자도 7,000대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9% 수준인 자전거 교통분담률을 2020년까지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을 누비자에 적용하고, 경사가 심한 지역에는 신재생 에너지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전기누비자도 보급할 예정이다.
시는 오는 21~24일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지속 가능한 도시, 교통과 협력'을 주제로 제1회 생태교통연맹총회를 열어 전세계에 '환경수도 창원'을 알릴 계획이다. 시는 이번 총회 기간에 세계자전거축전도 함께 개최한다.
또 298.83㎞의 해안선을 따라 마산 워터프런트 조성, 진해 해양레포츠 인프라 확충, 신항만과 경제자유구역 활성화 등을 통해 해양문화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해 명품도시 건설을 완성할 계획이다.
박완수 창원시장은 "도시품격과 브랜드를 더욱 강화해 시의 위상과 명성을 대외적으로 높여 명실상부한 살기 좋은 명품도시 건설해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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