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 달린 토스터는 한국 소비자의 아이디어 덕분에 출시됐습니다."
네덜란드 필립스그룹의 한국법인 필립스전자의 김태영 대표의 말이다. 그는 11일 필립스 창립 120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한국소비자의 수준이 높아 필립스에서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빵을 굽는 토스터 안쪽에 쌓이는 먼지 탓에 불편을 겪던 한국 소비자의 아이디어로 필립스의 뚜껑(사진 속 제품의 윗부분) 달린 토스터를 만들었으며, 이 것이 전세계로 퍼져 나갔다는 것. 또 빵 부스러기 받침을 추가하는 것도 한국 소비자의 의견에서 나왔다고 한다.
그는 "작은 아이디어지만 제품을 혁신적으로 바꾸는데 큰 힘이 됐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필립스전자는 앞으로 조명과 생활가전 사업을 넘어 헬스케어, 웰빙산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현재 삼성서울병원과 초음파 종양 치료기 개발을 공동 연구하고 있으며, 웅진과 공기청정기를 협력 생산해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 국내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있다"며"국내 소비자 트렌드에 맞는 신제품 출시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채희선기자 hsch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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