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6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및 부산 동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야권 후보를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이면서도 정치권과 일정한 거리를 둬온 문 이사장이 선거 지원을 통해 사실상 정치권에 데뷔하는 것이어서 주목 받고 있다.
문 이사장은 11일 출범한 무소속 박원순 후보 선대위에서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이와 함께 부산 동구청장 재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이해성 후보의 후원회장도 맡았다. 문 이사장은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가능한 최대의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각 후보 측과 유세 지원 및 행사 참여 일정에 대해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이사장은 지난해 10ㆍ28 경남 양산 국회의원 재선거 때 민주당 송인배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고 4ㆍ27 재보선 때는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의 후보단일화 협상을 중재하는 역할을 했다. 당시엔 후보의 요청에 따라 기자회견장 참석 등 소극적인 지원 활동에 머물렀다. 문 이사장의 박 후보 지원은 중앙 정치무대에 신고하는 의미를 갖고 있고, 부산 동구청장 선거 지원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부산ㆍ경남(PK) 지역에서 자신의 역량을 시험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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