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원전 6호기가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발전을 재개한 지 4개월도 안돼 오작동으로 가동이 중단됐다. 다행히 방사능 유출은 없었다.
11일 오후 6시5분께 가압경수로형 100만㎾급 6호기 원자로의 냉각제 펌프 4개 중 하나가 고장나 발전이 중단됐다. 이날 사고는 펌프 구동용 모터를 보호하는 계전기(Relay) 교체작업 중 계전기가 오작동을 일으켜 발생했다. 울진원전 6호기는 지난 6월 8일부터 약 23일간 연료 교체와 안전성 향상을 위한 각종 기기정비 및 설비개선 등 계획예방정비를 실시한 뒤 7월 1일 발전을 재개했지만 이번에 고장이 발생했다. 울진에는 원전 6기가 있으며 정비 중인 2, 4호기를 제외한 4기가 가동되다 이날 사고로 3기만 발전 중이다.
한국수력원자력(주) 측은 "사고 직후 원인을 파악, 정상 운행 준비를 끝냈으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현장 조사 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원전 재가동 승인을 얻는 데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며 "방사능 유출도 없고 전력수급에도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울진 원전의 한 관계자는 "현재 5, 6명의 안전팀이 현장에서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에 있으며 언제 가동할 수 있을 지 말하기 어렵다"고 다소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울진=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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