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화 100달러짜리 위조지폐(슈퍼노트)를 대량 밀반입하려 한 전직 경찰관 등 3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부산지검 외사부(부장 김연곤)는 11일 중국에서 50만달러 상당의 슈퍼노트를 국내에 들어오려 한 혐의(위조 외국통화취득 미수) 등으로 김모(59)씨를 구속 기소하고, 강모(43)ㆍ정모(41)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2004년까지 경찰관으로 재직했던 김씨는 지난해 12월 8일 중국 하얼빈에서 조선족 브로커 A씨로부터 50만달러 상당의 슈퍼노트를 매입하려다 미수에 그쳤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서울의 정씨 사무실에서 중국에서 밀수한 슈퍼노트 1만달러 뭉치 3개를 보여줬고, 정씨는 이 중 2매를 넘겨 받아 사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슈퍼노트 사용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자 각각 5만~10만 달러를 갹출해 같은 해 12월 8일 중국 하얼빈으로 출국했고, 50만달러 상당의 슈퍼노트를 사기 위해 A씨에게 25만달러를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A씨가 "전달 과정에 문제가 생겼다"며 슈퍼노트를 공급하지 않자 김씨 등이 송금액을 돌려받는 문제로 다툼이 벌어지면서 이들의 계획은 미수에 그쳤다.
부산=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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