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이 일반 대학생을 조종사로 키우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공군은 10일 영남대와 매년 20명의 조종장학생을 선발, 육성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체결했다. 공군은 17일에는 세종대와 같은 내용의 합의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선발된 학생은 대학 4년간 장학금을 받고 항공이론, 항공추진공학, 군사학 등 조종사가 되기 위한 필수 과목들을 이수하게 된다.
공군의 조종사 양성 방식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사관학교 졸업자 150명 중 80%인 120명 정도가 조종사의 길을 걷는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해 일반대학 출신 중에 추가로 60명을 선발한다. 조종장학생으로 불리는 이들인데, 공군에서 주는 장학금으로 대학을 다닌 뒤 졸업 후 장교로 임관해 조종교육을 받는다.
하지만 이들 조종장학생들은 임관 이전에 아무런 사전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전국 대학에서 지원해 선발된 인원들이라 평상시에 한데 모아놓고 체계적인 교육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학 4년간 꾸준히 군사교육을 받은 사관학교 출신과 차이가 클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본격적인 조종사 양성단계에서 중도 탈락하는 경우가 많고, 각자의 능력도 들쭉날쭉해 전체적으로 조종사의 수준을 높이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공군은 조종장학생 육성 지정대학을 공모했고, 16개 대학이 신청해 2개 대학이 선정됐다. 이들 대학에서는 내년부터 매년 20명씩 총 40명의 조종장학생을 선발해 육성한다. 나머지 20명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전국의 지원자 중에서 뽑는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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