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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맞춤형 전월세" 박 "부채 7조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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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맞춤형 전월세" 박 "부채 7조 감축"

입력
2011.10.0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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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공식 선거 운동기간이 다가오면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범야권의 무소속 박원순 후보의 정책 행보가 속도를 더하고 있다.

나 후보는 9일 서울 종로의 쪽방촌을 찾아 지역ㆍ계층별 맞춤형 전월세 종합대책인 '백년가약'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공약에는 ▦2014년까지 전·월세 가구에 임차료 일부를 쿠폰으로 보조하는 주택 바우처를 1만2,000세대에게 공급 ▦재건축ㆍ재개발 시 임시 거처로 활용되는 순환용 임대주택을 1,500세대에게 지원 ▦노후 공공임대주택 개선에 매년 250억원 지원 등이 포함됐다.

박 후보는 이날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더불어 사는 마을공동체, 함께 잘사는 희망 서울'을 비전으로 내건 '서울을 바꾸는 희망셈법' 공약 발표회를 가졌다. 25조5,000억원인 서울시 부채를 임기 중 7조원 감축하고 2014년까지 초중고교 무상급식을 실시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밖에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임대주택정책을 실시하고 전세보증금센터 설치, 한강르네상스 사업 전면 재검토 등도 공약에 포함시켰다.

나 후보는 앞서 8일 "안철수 바람을 탄 박 후보가 민주당과 단일화나 공동정부를 주장하는 것은 맞지 않으며 안철수 바람이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많이 퇴색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서울시장은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도구이며, 서울시민의 아바타가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는 7일 서울지역 6,000명을 대상으로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의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 후보가 49.7%의 지지율로 나 후보(46.6%)보다 3.1%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적극 투표층에서는 박 후보(50.1%)가 나 후보(48.2%)에게 1.9%포인트 앞섰다.

또 박 후보 측이 5,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MRCK에 의뢰해 서울지역 800명을 대상으로 같은 방식의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는 박 후보가(52.4%) 나 후보(42.9%)에게 9.5%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적극 투표층에서 박 후보는 50.5%, 나 후보는 47.0%였다.

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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