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9일 "이제는 정치가 국민의 고통 해결이라는 해야 할 본질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민운동장에서 열린 '달성군민의 날'행사에 참석, 축사를 통해 "정치가 국민이 고통 받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힘을 다해야 하는 데 그간 우리 정치가 부족한 점이 많았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국내외적으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풀어야 할지 생각해볼 일들이 참 많다"면서 "나도 참 고민이 많은데 오늘 달성 군민의 날을 맞으면서 정치의 본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봤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 정치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한번 약속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선 박 전 대표가 10ㆍ26 재보선 지원 유세 과정은 물론 재보선이 끝난 뒤에도 '국민고통 해결'을 내세우며 적극적으로 대선 행보에 나서겠다는 뜻이란 해석이 나온다.
박 전 대표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늘 갈망하고 우직하게 나아가라'는 스티브 잡스의 말을 인용, "이 말이 우리 사회에 감동을 일으킨다"며 "우리가 모두 그런 삶을 살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것이 정치하면서 제가 '갈망하고 우직하게 나아가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보수진영의 핵심 인사인 박세일 한반도 선진화 재단 이사장은 이날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공식화 했다.
박 이사장은 이날 나 후보와 만나 "민주당, 진보좌파 시민단체 대표가 시장이 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자유와 공동체라는 보수의 중심 가치를 잘 지킬 나 후보를 돕는 것은 서울시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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