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가니'의 배경이 된 광주 인화학교에서 2005년 성폭행이 발생하기 이전인 1996~97년에도 교사들이 다른 여학생을 성추행한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인화학교 특별수사팀은 96년과 97년 당시 교사 2명이 학교 뒷산과 교사 휴게실 등지에서 10대였던 여학생 A씨에게 강제로 입맞춤을 하고 가슴을 만지는 등 성추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최근 A씨가 당시 성추행 교사들을 처벌해 달라며 제출한 진정서를 토대로 수사를 벌여 당시 인화학교 교사였던 B(52)씨와 C(50)씨로부터 성추행을 했다는 자백을 받았다. B씨와 C씨는 현재 광주의 또 다른 특수학교에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시 사건이 공소시효(7년)가 지나 B씨 등을 형사처벌할 수 없지만 관리 감독청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해 가해 교사들에 대한 행정적 조치를 요구할 방침이다.
광주=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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