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모험가로 알려진 영국 청년이 제주 한라산에서 서울 남산까지 무동력으로 완주하는 데 성공했다. 경희대는 지리학과 재학생인 제임스 후퍼(24)씨가 3일 한라산 정상 백록담에서 출발해 서울 남산까지 568km를 전기나 화석연료에서 나오는 동력을 사용하지 않고 99시간 30분 3초 기록으로 완주했다고 9일 밝혔다. 후퍼씨는 한라산부터 제주 도두항까지는 마라톤으로, 도두항부터 해남까지 바닷길 90km는 조정으로 노를 저어 주파했으며 나머지 453km 구간은 자전거를 타고 달렸다.
2006년 열아홉 나이로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에 올라 최연소 등정 기록을 세운 후퍼씨는 이미 2007년과 2008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북극점에서 남극점까지 4만 1,842㎞를 396일 동안 무동력 방식으로 종단했다. 그는 이 공로로 영국 왕립지리학회 회원이 됐으며, '내셔널지오그래픽'은 2008년 그를 '올해의 탐험가'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번 도전은 제주도와 경희대, 코오롱스포츠가 후원하는 '제주-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한 코오롱스포츠 한(韓) 챌린지 한라에서 남산까지' 이벤트를 통해 진행됐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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