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수에 또 울었다. 태극낭자들이 99승을 달성한 이후 7개 대회에서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100승에 1승만 남겨두고 준우승만 5번째다. 한국(계) 선수들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00승의 발목을 잡은 주인공은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다.
청야니가 국내에서 열린 LPGA 투어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청야니는 9일 인천 스카이72 골프 클럽 오션코스(파72ㆍ6,36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올해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를 시작으로 6월 스테이트 팜 클래식과 LPGA 챔피언십, 7월 브리티시오픈, 9월 월마트 NW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던 청야니는 약 한 달 만에 시즌 6승을 사냥했다. 우승 상금은 27만달러(약 3억1,860만원).
한국선수 중에는 대회 3연패에 도전했던 최나연(24ㆍSK텔레콤)이 청야니에 1타 뒤진 2위를 차지했다. 전날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던 양수진(20ㆍ넵스)은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해 브리타니 린시컴(미국), 강지민(31)과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청야니와 최나연의 팽팽한 승부는 15번홀(파4ㆍ265야드)에서 갈렸다. 최나연에 1타 앞서 있던 청야니는 티샷을 바로 그린에 올려 이글 기회를 잡았고 결국 버디를 낚아 최나연을 2타 차로 따돌리며 승부를 갈랐다.
지난 7월 US오픈에서 유소연(21ㆍ한화)이 99승째를 거둔 이후 7개 대회에서 승수를 보태지 못한 한국(계) 선수들은 특히 최근 5개 대회에서 내리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국(계) 선수들은 13일부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LPGA 투어 사임다비에서 통산 100승에 재도전한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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