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롱까지 받았던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4S'가 하루 만에 특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의 사실상 '유작'이란 점 때문에, 이 제품에 대한 실망은 순식간에 열광으로 바뀌는 분위기다.
아이폰4S는 지난 4일(현지시간) 첫 공개 이후 시장의 혹독한 비판을 받았다. 기다렸던 아이폰5가 나오지 않은데다, 아이폰4S마저 기존 제품을 살짝 업그레이드한 수준으로 드러나면서 시장관계자들은 잡스 없는 애플의 미래까지 거론하며 강한 실망감을 표시했다.
아이폰4S 공개 다음날 잡스가 사망하면서 분위기는 확 달라졌다. 잡스 생전에 만든 마지막 제품이다 보니 '기념으로 소장해야겠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심지어 '아이폰4S'의 4S가 'For Steve'(스티브 잡스를 위하여)란 의미로 붙여졌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전날까지 만해도 4S는 'For Samsung'(삼성전자를 도와주는 제품)이란 비아냥을 받았다.
때문에 7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등에선 아이폰4S에 대한 판매 예약이 시작되는데, 당초 우려와 달리 생각보다 훨씬 높은 예약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아이폰4S의 1,2차 출시국가에 포함되지도 않은 중국에서조차 벌써부터 제품을 구매하려는 예약가입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삼성전자가 프랑스 파리와 이탈리아 밀라노 법원에 판매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한 상태라, 법원 결정이 향후 판매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아이폰4S 출시 1,2차 국가 명단에서 빠져 이르면 연말께나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표현명 KT 고객부문장(사장)은 "아이폰5에 대한 기대가 컸던 탓에 실망감도 크겠지만 아이폰4S도 막상 제품이 출시되고 나면 고객들의 큰 호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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