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원장 김광두)이 7일 세종대왕의 리더십과 정치 스타일을 분석한 '세종대왕의 바른 정치: 외천본민(畏天本民)'을 출간했다.
외천본민이란 '하늘을 우러러 사람을 근본으로 삼는다'는 의미로 집필은 미래연구원 소속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가 맡았다. 서문은 박 전 대표의 후원회장인 남덕우 전 총리가 썼다.
미래연구원의 첫 출간물인 이 책에서 신 교수는 세종이 백성을 위해 추진한 각종 개혁 작업과 정책들을 자세히 들여다봤다. 특히 행정 개혁을 통한 국가위기 타파, 세제 개혁 등을 기반으로 한 경제개혁, 백성이 행복한 나라 건설 등을 세종대왕의 주요한 업적으로 조명했다. 이 책에는 박 전 대표에 대한 언급은 없다. 하지만 '백성의 행복'을 강조함으로써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모토로 내건 박 전 대표를 떠올리게 한다. '세종이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보살피는 것을 국가의 책무로 여겼다'고 언급한 대목은 복지 확대를 앞세운 박 전 대표의 최근 구상으로 연결된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박 전 대표가 세종대왕을 롤모델로 삼아 내년 대선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한편 미래연구원은 세종대왕에 이어 '출간물 2탄'으로 독일의 첫 여성 총리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조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 전 대표는 2000년 독일 기민당 당수였던 메르켈 총리와 인연을 맺고 지금까지 몇 차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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