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42·사진) LG 수석코치가 사퇴한 박종훈 감독의 뒤를 이어 LG의 제16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LG는 7일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면서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추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LG는 이틀 만에 전격적으로 감독 교체를 단행하며 무성한 소문을 불식시켰다. 아울러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뒤 가을 마무리훈련을 앞두고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광주일고와 인하대를 거쳐 1991년 쌍방울에 입단한 김 감독은 왼손 강타자로 이름을 알린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프로 통산 성적은 타율 2할9푼4리(4,975타수 1,465안타)에 249홈런, 923타점. 요미우리 2군 지도자로 지내다 2009년 9월 박종훈 전 감독의 부임과 함께 LG 2군 감독으로 자리를 옮겼다. 올시즌 중반부터 김영직 2군 감독과 자리를 바꿔 수석코치로 박종훈 전 감독을 보좌했다.
김 감독은 "아직 얼떨떨하다. 능력 있는 선수들이 많은 만큼 팀을 잘 이끌어 가겠다"며 "신임 감독으로서의 포부는 나중에 공식적인 자리에서 밝히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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