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대 반등은 그리 놀라운 뉴스가 아니다. 10월 들어 이틀 연속 2% 넘는 급락세를 보이더니, 이번엔 다시 이틀 연속 2%대 반등했다. 바다 건너 유럽에서 전해져 오는 재정위기 관련 소식에 춤을 춘 결과다. 하루 이틀 증시 상황에 일희일비할 게 못 된다는 얘기다.
7일 국내 증시에선 유럽중앙은행(ECB)이 돈을 대거 풀어서 '돈 가뭄'에 시달리는 유럽 은행권을 지원키로 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앞서 유럽과 미국 증시가 급반등했고, 우리 증시도 그 바통을 이어 받았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9.45포인트(2.89%) 오른 1,759.77에 마감했다. 전날 상승폭(43.80포인트)을 포함하면 이틀간 90포인트 넘는 상승세다. 개천절 연휴 이후 낙폭(103.13)을 대부분 만회했다. 코스닥지수도 11.46포인트(2.66%) 오른 442.64에 장을 마쳤다.
모처럼 건설주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그간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해외발주 감소 우려로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유럽 재정위기 해소 기대감과 함께 건설 업종지수가 6.20% 치솟았다. 철강ㆍ금속, 기계, 증권, 화학 업종도 5% 이상 상승했다.
환율은 모처럼 큰 폭으로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8원 내린 1,178.5원에 마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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