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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귀신보다 더 무서운 게 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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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귀신보다 더 무서운 게 추위?

입력
2011.10.0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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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에서 방한복 부족으로 연간 100명 안팎의 동상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병대보다 병력이 20배 많은 육군 전체의 동상 환자 수와 비슷한 수치다.

6일 해병대가 국회 국방위원회 한나라당 정미경 의원에게 보고한 바에 따르면 2만8,000명 해병대 중 2도 이상의 동상으로 1주일 이상 치료를 받은 환자 수는 2010년 95명, 2011년 129명이었다. 병력이 51만 여명으로 해병대보다 18배 많은 육군의 경우 2010년 36명, 2011년 166명의 동상 환자가 발생한 것과 큰 차이가 없다.

해병대 장병들은 주로 겨울철 야외훈련에 참가했다가 동상에 걸렸다. 겨울철 야외훈련과, 병력의 절반 이상이 투입되는 해안 경계에는 각종 방한의류가 필수 장비지만 현재 해병대가 보유한 기능성 방한복은 총 6,017벌에 불과했다. 전체 장병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해병대가 목표로 하고 있는 최소 요구량인 1만3,548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방한화와 방한장갑도 확보 수량은 4,900여켤레에 그쳤다. 해병대원들은 부족한 방한복을 개인용이 아닌 부대 차원의 공동피복으로 관리하면서 필요할 때마다 돌아가며 입는 상황이다.

정 의원은 "병사들이 추위에 떨다가 전투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해병대의 방한장비를 시급히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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