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삶의 최대 발명품다"
스티브 잡스의 사망으로 6년 전 스탠퍼드대학 연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좀처럼 외부강연을 하지 않았던 그는 2005년6월12일 이례적으로 스탠퍼드대 졸업식에 참석해 강연을 했다. 당시 그는 췌장암 수술(2004)을 받고 투병하던 상태였는데 '죽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자세히 언급, 결과적으로 '공개 유언'이 된 셈이다.
그는 "누구도 죽기를 원하지 않지만 죽음은 인생에서 커다란 선택을 내리는데 도움을 주는 가장 중요한 도구"라면서 "오늘이 생의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가슴을 따라 살아야 한다"고 학생들에 당부했다.
그는 또 "타인의 견해가 여러분의 내면의 목소리를 삼키지 못하게 하라""가장 중요한 것은 가슴과 영감을 따르는 용기를 내는 것이다"라며 자기 주관에 입각한 주체적인 삶을 강조했다. 이어 자신의 남은 삶이 아주 길지 않음을 인식한 듯, "주어진 시간에는 한계가 있다"며 치열한 삶을 주문하기도 했다.
"늘 갈망해라, 우직하게!(Stay hungry, stay foolish)", "남의 인생을 사느라 인생을 허비하지 말라"는 당시 잡스의 충고는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남긴 마지막 유언이 됐다.
하지만 "췌장암 수술을 받았고 그때만큼 죽음에 가까이 가본적은 없는 것 같다. 또한 앞으로 수십년간은 그러지 않길 바란다"라며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채희선기자 hsch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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