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은 6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내년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원장과 함께 '희망공감 청춘콘서트'에 참여해왔던 윤 전 장관은 이날 한국일보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안철수 바람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안 원장이 내년 대선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대선 출마의 구체적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윤 전 장관은 "총선을 한달 앞둔 내년 3월쯤 한국의 정당정치가 혁명적으로 바뀌는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월가 시위에 나타난 것처럼 학생들뿐 아니라 서민들의 분노가 말을 못할 정도로 크다"면서 "내년 봄 대학 등록 시즌이 되면 물가가 엄청 오를 것이고, 유럽의 위기가 한국에 전이되면서 선거를 앞두고 충격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되면 현재의 대선 구도는 사라지고 제3의 인물들을 중심으로 (정치권이) 재편될 수 있다"면서 안 원장이 대안 정치세력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윤 전 장관은 '박근혜 대세론'에 대해 "이미 무너진 것 아니냐"면서 "앞으로 박 전 대표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사정원기자 sj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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