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애플을 제치고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등극이 확실시되고 있다. 연말이나 내년 초엔 부동의 1위 노키아를 밀어내고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정상에 오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국내ㆍ외 사업장을 합한 연결기준으로 매출 41조원, 영업이익 4조2,000억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9% 늘었고 영업이익은 13.6% 줄었다. 그러나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12% 증가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이번 실적은 시장 예상치(3조2,000억~3조5,000억 영업이익)을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로 평가되고 있다.
원동력은 역시 갤럭시S2(스마트폰)이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은 전 세계적으로 3분기에 약 2,8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애플은 이 기간 중 신제품 출시가 없어 판매량이 2,500만대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사상 처음으로 애플을 밀어내고 스마트폰 시장 1위에 오른 것이 확실시된다. 2분기 현재 세계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은 애플이 18.5%, 삼성전자가 17.5%로 간발의 차로 애플이 앞섰다.
휴대폰 이외 부문에선 반도체가 D램 가격 하락에도 불구, 원가경쟁력 제고 등을 통해 1조3,000억원 이상의 예상밖 이익을 냈다. 반면 LCD는 여전히 적자탈출에 실패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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