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가 2012년에 한시적 '스플릿 시스템(split system)'으로 운영된다.
프로축구연맹은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2012년 K리그에 리그컵을 폐지하고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방식인 스플릿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스플릿 시스템은 16팀이 30라운드를 치른 뒤 성적에 따라 8팀씩 상ㆍ하위 리그로 나뉘어 홈앤어웨이로 14라운드가 더 진행되는 방식이다. 이로써 팀당 44경기 총 352경기의 리그전이 펼쳐지게 됐다. 상위 리그 1위가 시즌 챔피언이 되고, 3위까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하게 된다. 하위 리그에서 강등팀이 결정되기 때문에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싸움이 전개될 전망이다.
연맹은 스플릿 시스템 도입으로 '승강제 정착', '부가가치 상승'을 노린다. 안기헌 연맹 사무총장은 "스플릿으로 승강제가 정착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수 있다. 또 팬들에게 좀 더 흥미로운 경기를 선사하면서 K리그의 가치도 올라갈 것"이라며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했다.
그러나 1부 리그의 적정 팀수에 대해 구단별로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어 합의점 도출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연맹의 한 관계자는 "아직 기본적인 틀을 정하지 못했다. 스코틀랜드의 리그 시스템만 도입한 것이지 '1부 리그 적정 팀수'까지 스코틀랜드(12팀)가 기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연맹은 10월 말 임시 이사회를 소집해 강등 팀수와 R리그(2군리그) 폐지 여부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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