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인도 등 아시아시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판매량의 증가 뿐 아니라 젊은 층의 호응도 늘고 있어 고무적입니다."
할 세루딘(사진) 롤스로이스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커뮤니케이션 총괄 매니저는 지난달 2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 시장에서의 성공이 롤스로이스의 새로운 힘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2,711대를 판매했던 롤스로이스는 올해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굿우드의 롤스로이스 공장을 추가 증설한다는 발표도 나왔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속 성장의 비결을 묻자, 그는 "비스포크(Bespoke)라는 맞춤 제작 서비스" 덕분이라고 말했다."고객이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만들어 줘 오직 '나만을 위한 차'라는 자부심을 느끼도록 해주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5년 전만 해도 비스포크 방식의 맞춤형 모델이 절반 정도였지만 지금은 100%라고 한다.
롤스로이스 고객은 4만4,000여 가지 색상 중 원하는 하나를 고를 수 있다. 맞춤용 발판, 특수 시계 다이얼 등 세세한 부분도 직접 선택하고, 특수 내장용 페인트, 카페트가 아닌 가죽 바닥 시트, 주문형 에르메스 루프 내장 등을 개발해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심지어 굿우드 공장을 직접 찾아 전문 상담을 받고 차의 모든 것을 고를 수 있다. 아이디어 스케치부터 차량 제작까지 모두 장인의 손으로 이뤄지다 보니 길게는 1년 넘게 걸리지만 대부분 고객들은 잘 참아준다고 한다.
그는 "한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20대 고객의 수가 늘고 있다"며 "고스트와 팬텀 두 차종의 새 모델을 번갈아 가며 내놓고 있는데, 이 점이 늘 새로운 변화를 추구한다는 좋은 이미지를 고객에게 주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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