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을 얼려 마시는 물로 활용하는 기술이 개발된다.
4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향후 5년간 110억원을 들여 해수(海水) 담수화 원천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이 기술은 일정 압력과 온도에서 가스와 바닷물을 결합시킬 경우 염분과 불순물이 분리되면서 얼음과 유사한 형태의 고체 수화물(水化物ㆍHydrate)이 만들어지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고체 수화물에서 가스를 제거하면 순수한 물을 얻을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 기술은 바닷물을 가열해 담수를 얻는 증발법이나 여과 필터로 정수하는 역삼투법 등 기존 공법에 비해 비용이 30~50% 저렴하고 효율성이 뛰어난데다, 아직까지 원천기술을 보유한 나라가 없어 잠재력이 큰 분야"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앞으로 5년간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 110억원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또 2015년까지 하루 20톤 규모의 시험 플랜트 개발을 목표로 연구 초기 단계부터 민간기업을 첨여시켜 조기 실용화를 추진키로 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원천기술 개발 작업에는 울산 하이스화학, 부산 성일SIM, 부산대, 부경대, 동국대 등이 참여한다. 이주동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박사는 "이 기술을 상용화하면 물 부족 해결과 함께 50조원이 넘는 세계 담수화 기술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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