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밤 인기 프로그램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가 12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황금어장'의 박정규 PD는 4일 "후속 코너를 선보이기 전까지 당분간 '황금어장'은 (또 다른 코너인) '라디오스타' 단독 체제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음주 방송되는 '황금어장'은 '무릎팍도사'의 지난 5년을 돌아보는 '굿바이 특집'으로 꾸며진다. 박 PD는 "특집은 그 동안의 하이라이트 장면과 관계자 인터뷰로 구성했다"며 "강호동씨의 별도 종영 인사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방송에 앞서 5일 '무릎팍도사'에서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뽀로로' 제작사인 아이코닉스 최종일 대표가 초대손님으로 출연한다. '뽀로로'의 공동제작사인 오콘이 아이코닉스를 상대로 저작자 확인 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박 PD는 "소송으로 방송 내용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 1월 첫 선을 보인 '무릎팍도사'는 강호동의 카리스마와 함께 게스트를 향한 거침없는 질문과 개성 넘치는 편집, 다양한 분야 인사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1월에 방송된 박칼린 편은 시청률이 25%를 넘었다.
무릎팍도사의 폐지로 메인 코너가 된 '라디오스타'는 그 안에 새로운 코너를 따로 준비해 늘어난 방송시간을 메꿀 계획이다. 박 PD는 "'라디오스타'는 최고의 MC들을 보유하고 있고 충분히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황금어장'을 이끄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릎팍도사'의 후속 코너를 준비할 때까지 한 달 이상 시간이 걸릴 수 있어 '라디오스타'는 단독 체제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송준호기자 trist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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