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희망버스’가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인 8,9일 부산에 가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영화인 1,500여명이 오히려 희망버스를 지지하고 나섰다.
여균동 감독과 배우 권병길씨 등 영화인 10여명은 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축제와 아픔이 함께하는 공간에서 영화제에 참여하는 영화인들의 마음이 무겁다”며 “정부와 부산시, 한진중공업 측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공적인 진행 이전에 이런 사회적 아픔을 해결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김진숙 지도위원이 올라가 있는 한진 85호 크레인의 아픈 풍경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하는 최고의 영화임을 감히 선언한다”며 “영화제에 오는 분들이 꼭 85호 크레인에 지지 방문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희망버스 지지 선언에는 박찬욱 임순례 류미례 변영주 감독, 배우 김여진씨 등 영화감독과 프로듀서 배우 제작자 1,543명이 동참했다. 이들은 영화제 기간 동안 한진중공업과 강정마을 관련 영화 및 다큐를 상영하고 5개 국어로 ‘김진숙과 희망버스’라는 홍보물을 배포하는 지지활동도 벌일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부산지역 시민단체 대표 100여명은 조현오 경찰청장을 만나 “영화제 기간에 열리는 희망버스 시위대의 불법 집회를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