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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긴급 여론조사/ 박원순 47.1% vs 나경원 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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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긴급 여론조사/ 박원순 47.1% vs 나경원 38.0%

입력
2011.10.0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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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여야 후보들을 대상으로 가상 대결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3일 야권 단일 후보로 선출된 박원순 변호사가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9% 포인트 가량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야권 단일 후보가 선출된 3일 오후 서울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전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양자 대결에서 무소속 박 변호사는 47.1%의 지지율을 얻어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38.0%)보다 9.1% 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14.9%였다.

자유선진당 지상욱 전 대변인까지 출마하는 3자 대결 구도에서도 야권 단일 후보인 박 변호사는 44.8%의 지지를 얻어 35.3%를 얻은 나 후보를 9.5% 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지 전 대변인은 1.3%를 얻는 것으로 조사됐고, 모름∙무응답은 18.6%였다.

연령별로 보면 박 변호사는 20~40대 젊은층에서 나 후보를 앞섰으며, 나 후보는 50대와 60대에서 박 변호사를 제친 것으로 조사됐다. 거주지역 별로는 서울 시내 전 지역에서 박 변호사가 고른 우세를 보였다.

지난달 17일 실시된 한국일보-한국리서치 여론조사에서는 박 변호사(50.0%)와 나 후보(31.7%)의 지지율 격차가 18.3% 포인트였다. 2주 가량의 시차를 두고 양측 지지도 격차가 다소 좁혀진 것이다.

한국리서치 신재웅 상무는 "여야 후보가 확정된 뒤 양측 지지층의 결집 현상이 나타나면서 격차가 약간 좁혀졌다"면서 "야권에서도 후보 단일화로 표의 결집이 나타나는 한편 박 변호사에 대한 검증 과정을 거치면서 지지율이 조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됐다. 500명은 야권 단일 후보 경선 결과 발표 직후인 오후8시부터 10시 사이에, 300명은 경선 결과 발표 직전에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이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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