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 대학생이 창의력을 다투는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건양대 전자정보공학과 3학년 손현중(21)씨는 지난 달 29일 충주대에서 열린'창의적 종합설계 경진대회'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손씨는 김길정(26ㆍ3학년), 정지훈(19ㆍ1학년)씨와 팀을 이뤄 '새로운 트러스터(프로펠러를 갖춘 수중용 방수 추진기) 배치 방법을 이용한 6자유도 무인 수중 탐사 로봇'작품으로 경진대회에 참가했다.
대회엔 전국에서 20여개의 작품이 출품됐고, 14명의 심사위원이 창의성과 기술성, 완성도, 보고서 구성, 학생 발표, 기대효과 등을 심도있게 평가했다. 손씨는 기존 수직ㆍ수평으로만 배치했던 추진기를 사선으로 8개 설치함으로써 추진기의 가동성을 높인 부분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손씨는 "이 배치방법은 세계 최초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저렴한'6자유도 수중 탐사 로봇'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씨는 세 살때 고열로 청력을 잃어 청각장애를 갖게 됐다. 그는 "귀가 들리지 않는 장애는 한 가지 일에 쉽게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만들었다"며 "장애는 아무런 방해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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