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지만 오피스텔 분양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정부의 8ㆍ18 전ㆍ월세 대책 발표로 오피스텔로 전ㆍ월세 임대사업을 해도 일반 주택과 똑같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최근 아파트의 전유물이었던 '대단지 프리미엄'을 갖춘 오피스텔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이 소형 주택시장에 뛰어들며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과 충분한 주차 공간, 넓은 휴게공간, 옥상공원 등을 갖춘 대단지 오피스텔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대단지 오피스텔은 소형 단지보다 관리비가 저렴한데다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시세차익을 노려볼 만도 하다. 다만 오피스텔은 무엇보다도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고려해 투자해야 하는 만큼 대단지 프리미엄에만 치중하지 말고 임대수요와 주변 공실률, 교통 여건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광교신도시 6-1, 6-2 블록에 들어서는 주거용 오피스텔 '광교 에듀하임'은 고급 아파트 못지 않다. 전용면적 24~62㎡에 1,309실로 구성돼 있으며 지상주차장을 없애고 공원시설을 만들어 산책로와 휴게공간과 함께 피트니스센터, 배드민턴장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마련했다. 또 동간거리를 넓히고 바람 길을 열어놓은 단지 배치로 프라이버시 보장과 공원조망, 채광을 극대화 했다. 아주대, 아주대병원, 경기대 및 테크노벨리, 혜령공원 등 다양한 교육ㆍ환경ㆍ문화ㆍ업무시설이 밀집한 광교신도시 중심지에 입지해 있다.
은평뉴타운에 조성된 '아이파크 포레스트 게이트' 오피스텔도 814실로, 주변 건물과 마주하지 않는 배치로 사생활 침해를 최소화 했으며 테마공원과 피트니스센터, 북카페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이 도보로 3분 거리에 있고 주변 도로망도 발달해 있어 종로와 광화문, 상암DMC, 강남 등 도심접근이 용이하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롯데건설, 대우건설, 한진중공업이 공동 시공하는 오피스텔 '한진 해모로' 2,102실은 12월 분양 예정이다. 오피스텔로는 보기 드문 2,000실 이상의 대단지로 인천지하철 1호선 캠퍼스타운역이 가깝고 인근에 연세대 송도국제화복합단지와 해돋이공원도 자리잡고 있다. 반도건설이 인천 청라지구에 선보일 반도유보라 오피스텔도 806실 규모로, 단지 앞쪽으로 운하가 있어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방에서는 두산건설이 충북 청원군 오송생명과학단지에서 1,373실의 대단지 오피스텔을 내놓을 예정이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연내 수도권을 비롯해 지방에서 1,000여실이 넘는 오피스텔이 분양할 예정이며 거주환경과 분양가, 실제 임대수익률을 꼼꼼히 따져 청약에 나서야 한다"며 "신규 오피스텔은 분양가격의 부담이 있지만 단지 규모가 크거나 배후수요, 입지, 브랜드 등이 차별화된 곳이라면 주목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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