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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 "지금같은 불황이 기회… M&A 적극 나설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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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 "지금같은 불황이 기회… M&A 적극 나설 필요"

입력
2011.10.0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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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이 글로벌 경제위기에서 오히려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서는 '역발상' 경영철학을 강조했다.

3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내부 임원회의에서 "지금처럼 경기가 안 좋을 때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싼값에 매물로 나온 우량기업들에 대한 M&A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롯데그룹은 최근 중국과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현지 기업 M&A를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 회장은 "우리는 2008년 금융위기 때도 위기를 기회로 활용해 해외 우량기업을 좋은 가격에 인수한 경험이 있다"며 "현금유동성 확보에 만전을 기하면서 적극적인 M&A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롯데그룹은 미국발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10월 3,900억원을 투자해 인도네시아에서 네덜란드계 대형마트 마크로의 점포망을 인수한 바 있으며 2009년 1월에는 5,030억원을 투자해 두산주류BG(현 롯데주류)를 사들인 바 있다.

신 회장은 또 "글로벌 경제위기의 장기화로 하반기 경영목표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요 계열사 CEO들은 직접 발로 뛰는 현장 경영을 통해 경영목표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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