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다크호스'플라잉타이거즈와 서울의 블레스트가 봉황기 첫 16강전에서 이변을 연출하며 8강에서 맞붙게 됐다.
플라잉타이거즈는 2일 난지구장에서 열린 2011 푸른저축은행 봉황기 전국 사회인야구대회 16강 쉴락원과의 경기에서 6회까지 7-7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추첨에서 5-4로 극적인 행운을 거머쥐었다. 반면 32강에서 탑건설에 몰수승을 거두고 올라온 광주의 '강호'쉴락원은 아쉽게 다시 무릎을 꿇었다. 플라잉타이거즈는 5-7로 패색이 짙던 정규 이닝 마지막 7회 공격에서 3안타를 집중시켜 동점을 만든 뒤 승부를 추첨으로 몰고 갔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도 블레스트가 선발 도규배의 완투승을 앞세워 앵커스를 4-1로 제압하고 8강에 합류했다. 도규배는 6이닝 동안 탈삼진 7개를 곁들이며 1피안타 1실점으로 앵커스 타선을 잠재웠다. 투구수는 100개를 기록했고, 직구 평균 구속은 약 110㎞를 기록했다. 쉴락원은 4-3으로 앞선 6회 7번 선주완이 달아나는 솔로홈런을 터뜨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8강에 선착한 플라잉타이거즈와 블레스트는 9일 신월구장에서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32강 경기가 열린 신월에서도 극적인 승부가 속출했다. 1경기에서 볼앤로드는 진주매니아와 6회까지 8-8로 균형을 이룬 뒤 행운의 추첨승(5-4)을 거뒀다. 볼앤로드는 8-8로 맞선 6회 마지막 공격에서 2사 2루에서 8번 김범식의 적시타가 나왔지만 2루 주자 이순건이 뒤늦게 스타트를 끊는 바람에 끝내기 득점에 실패했다. 다행히 추첨승으로 16강에 진출하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도 뉴올스타가 정규 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극적인 동점 투런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추첨승을 따 냈다. 뉴올스타는 2-4로 패색이 짙던 7회 무사 1루에서 3번 서성환의 좌월 동점 투런홈런이 터지며 4-4로 동점을 만들었다. 끝내기 승리는 거두지 못했지만 추첨 끝에 5-4로 이기고 16강에 진출했다. 프로야구 OB 베어스 출신의 뉴올스타 에이스 김진규는 선발 6이닝 동안 9피안타 3탈삼진으로 4실점했지만, 수비 실수가 겹치며 자책점은 0으로 기록됐다.
한편 볼앤로드와 뉴올스타가 마지막으로 16강에 합류하면서 대회 16강 진출팀은 모두 가려졌다. 이날 8강에 선착한 플라잉타이거스와 블레스트를 제외한 12개 팀이 3일부터 8강 진출을 다툰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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