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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서도… 중앙서도… '믿을맨' 박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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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서도… 중앙서도… '믿을맨' 박지성

입력
2011.10.02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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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 플레이어'의 진가가 드러났다.

미드필더 박지성(30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만능맨'으로 불린다. 전술 이해도가 높고 활동량이 풍부해 언제나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장점 덕에 사령탑들의 박지성 선호도도 높다. 축구 국가대표팀에서는 '박지성 시프트'가 생길 정도로 박지성의 멀티 플레이어 능력은 검증된 바 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애슐리 영이 발목 통증을 호소하자 박지성을 최대한 활용, 팀의 리그 홈경기 최다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박지성은 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끝난 노리치 시티와 2011~12 시즌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에서 대니 웰벡의 쐐기골을 도우며 2-0 승리에 기여했다. 올 시즌 리그 경기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리그 첫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제 몫을 다해냈다. 도움을 추가한 박지성은 올 시즌 1골3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특히 풀타임을 소화한 박지성은 좌우 측면과 중앙에서 종횡무진한 활약을 펼쳐 퍼거슨 감독을 웃게 했다. 퍼거슨 감독은 영국의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후반전에 박지성을 중앙으로 이동시킨 후 팀이 좀 더 빠른 속도 경기를 조율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측면과 중앙을 누빈 박지성은 스카이스포츠로부터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7을 받았다.

왼쪽 측면 날개로 선발 투입된 박지성은 후반 초반에는 오른쪽 미드필더, 중반에는 중앙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바꿔가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맨유는 전반 32분 박지성이 날린 중거리 슛이 수비벽에 맞고 굴절되는 등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맨유는 박지성의 포지션 이동 후 공격력이 살아났다. 후반 33분 코너킥에서 웨인 루니의 헤딩 패스를 안데르손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넣었다.

박지성은 라이언 긱스가 교체아웃되자 중원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고, 후반 41분 웰벡과 절묘한 2대1 패스로 쐐기골을 합작했다. 웰벡이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쇄도하는 박지성에게 스루패스를 전달했다.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은 박지성은 욕심을 부리지 않고 웰벡에게 다시 연결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친 맨유는 지난 시즌부터 이어져온 리그 홈경기 연승행진을 '19'로 늘렸다.

한편 선덜랜드 지동원은 이날 웨스트브로미치와 EPL 홈경기에서 후반 37분에 교체 투입됐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선덜랜드는 2-2로 비겼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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