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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E 서울 2011' 위해 방한 미디어 아티스트 다니엘 마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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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E 서울 2011' 위해 방한 미디어 아티스트 다니엘 마송

입력
2011.10.0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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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일의 미디어 아트 전문 채널 'Souvenirs from Earth(SFE)'가 내년 서울에서 개국한다. 독일 작가 마르쿠스 크라이스가 미디어 아트의 선구자 백남준의 정신을 잇기 위해 설립한 SFE는 2006년 독일과 프랑스에서 첫 방송을 시작해 1,000명 이상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였다.

SFE가 한국 진출을 준비하며 기획한 'SFE 서울 2011'전이 5일부터 내년 2월까지 문화역서울 284, 서울스퀘어빌딩, 백남준아트센터 등에서 열린다.

개막을 앞두고 방한한 대표 작가들 가운데 한 사람인 다니엘 마송(66)은 프랑스 작곡가 겸 미디어 아티스트다. 기타리스트 출신으로 영화 '여왕 마고'(1994)를 비롯한 여러 영화 음악과 월트디즈니 비디오 게임 등의 작곡가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세계 각국을 여행하며 수집한 민속음악에 일렉트로닉 음악을 더한 작업을 하고 있다. "제가 민속음악 연구자는 아니지만 세계화가 된 지금 다인종, 다문화적인 면을 음악을 통해 말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그는 작곡가로서 다른 미디어 아트 작업에 참여하면서 직접 미디어 아트를 제작하기도 한다. 이번 전시에는 직접 제작한 '방글라 소울'(2005)을 선보인다. 방글라데시의 이미지를 콜라주한 작업에 감각적인 전자음악을 입혔다. 방글라데시에서 얻은 영감으로 작업한 솔로 음반 '바울 디멘션 프로젝트'(2004)의 미디어 아트 버전이다. "스토리 없이 이미지와 감성을 통해 방글라데시의 영혼을 드러내고 싶었어요. 방글라데시에는 인력거 릭샤가 많은데, 거기에 그려진 그림이 아름답거든요. 그 이미지를 직접 찍어서 편집하고, 음악을 입히면서 방글라데시 분위기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마송은 "SFE는 비디오, 사진, 디자인, 설치미술, 음악, 퍼포먼스, 단편영화 등 장르에 제약을 두지 않고 예술성과 실험성 있는 작품들을 소개한다"면서 "한국 작가들의 참여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작업에 대해 묻자 "함께 방한한 패션사진작가 쥘리안 로즈가 한국의 모습을 담아 미디어 아트로 만들면 나는 그 위에 음악을 입혀 공동창작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마송은 5일 문화역서울 284에서 열리는 SFE 개막행사에서 프랑스 무성영화의 거장 조르주 멜리에스 감독의 '불가능한 세계로의 여행(1904)에 맞춰 자신의 음악을 선보인다.

이인선 기자 kel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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