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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린 소말리아 해적들, 외국 관광객도 '먹잇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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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린 소말리아 해적들, 외국 관광객도 '먹잇감'

입력
2011.10.0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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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인근 해변의 고급 휴양지에 머무는 외국 관광객들이 해적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각국이 소말리아 해적을 상대로 강도 높은 소탕작전을 벌이고 해안경비를 강화하자 비교적 납치가 쉬운 관광객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AFP통신 등 외신은 케냐와 소말리아 국경 근처 만다섬의 리조트에 머물던 60대 프랑스 여성이 무장괴한에게 1일(현지시간) 오전 납치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근처 라무섬에서도 영국인 관광객 부부가 소말리아 해적의 공격을 당해 남편은 숨지고 아내는 납치돼 현재까지 억류돼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께 소말리아 해적으로 추정되는 9명의 무장괴한이 해안가의 고급 리조트에 침입했다. 이들은 총으로 경비원들을 위협하고 총성에 놀라 깬 프랑스 여성 마리 드디듀 망르(66)를 납치해 제트보트를 타고 달아났다. 이 여성은 케냐에서 은퇴한 후 만다섬에 집을 마련해 여생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몸이 불편해 휠체어를 이용해왔다고 이웃들은 전했다. 피랍 여성의 남자 친구 레파파 올레 모이요는 "침입한 괴한들이 '외국인이 어디 있느냐'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케냐 정부는 괴한 중 일부가 케냐 해상경비대와의 총격전 끝에 부상한 채 소말리아로 도주했다고 밝혔으며 소말리아의 이슬람 무장 집단 알샤바브를 납치 배후로 지목했다. AFP통신은 2일 익명의 케냐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 케냐 정부가 석방협상을 위한 대표단을 소말리아로 보냈다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해적들의 잦은 상선 납치로 미국과 프랑스가 해군 경비를 증강하자 해적들이 외국 관광객을 납치, 몸값을 요구해 돈을 벌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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